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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죠의 기묘한 모험 1~6부 본문

REVIEW

죠죠의 기묘한 모험 1~6부

2021. 12. 19. 13:33

<죠죠의 기묘한 모험>
1부부터 6부까지의 후기


아래는 스포는 거의 뺀 5부까지의 후기만화 (2021.12.19)

맨 아래에 접은글로 스포를 포함한 후기가 있다

 

 


대략 3~4주 동안 달린 죠죠...
원래 장편영상을 잘 안보는 편인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

정말 오랜만에 2차를 사랑하게 된 것 같아 설레네요
하루종일 죠죠 얘기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 죠죠 좋아하네...


아래는 5부 끝내고 겸사겸사 만든 최애표 + 완주날짜

 

 

 

(2021. 12. 29) 6부도 완주하고 추가! 이미지는 구글링

 

 

 

이하 6부 스포

 

더보기

 

6부 스톤오션의 결말에 대하여

 

 

나는 막 5부를 끝낸 12월 15일까지는 스톤오션을 볼 생각이 없었다. 넷플릭스가 1쿨 뒤의 이야기까지 내줄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그런데 6부의 최애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만 1쿨을 봐 버렸고… 1쿨만 보고 참기에는 6부가 너무 재밌었고 뒷 내용이 궁금했으며… 리디북스가 죠죠 시리즈 30% 세일을 하는 바람에…

 

그리고 29일 새벽 1시. 스톤오션을 다 읽었는데 이해가 안 가는 거다. 정말로 이해가 안 가서 다시 읽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실수로 몇 페이지를 넘겨서 봤다는 걸 알았다. 아마 리디북스 스크롤을 잘못 넘긴 듯했다)

 

정말 괴로웠다

 

그렇게 다시 읽은 17권을 이해한 직후에는 영혼에 상처를 입었다. 당연하다…. 지금까지처럼 이 모든 역경을 결국에는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거라 기대했으나 내가 사랑했던 캐릭터들이 모두 죽어버렸고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 이제까지의 모든 여정이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면 오타쿠로서는 슬플 수밖에 없으니까.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 C님은 분명 내가 6부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하셨는데 이상하다… 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곱씹다보니 정말로 6부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무의미한 게 아니라 1부부터 시작된 모든 여정을 정리하는 결말임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한 죠스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엔딩을 어떻게 싫어할 수 있을까…….

 

 

3부 이후로 죠죠의 빌런들은 모두 시간과 관련된 스탠드 능력을 가진다. 5부까지 봤을 때도 이 점이 좋았는데 6부에서 푸치의 최종 스탠드를 보고 나는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디오의 시간을 멈추는 ‘더 월드’, 키라 요시카게의 시간을 되감는 ‘바이츠 더 더스트’, 디아볼로의 시간을 건너뛰는 ‘킹 크림슨’ – 그리고 6부에 도달해 푸치는 시간을 가속하는 ‘메이드 인 헤븐’을 얻는다. 345부의 오프닝을 변주한 연출이 모두 좋았던 만큼 6부는 대체 어떻게 연출할지 너무 궁금하다….

 

 

내가 이해한 6부를 정리하면, 푸치는 메이드 인 헤븐으로 시간을 가속해 이 세계를 소멸시키고 새로운 두 번째 세계를 재구축한다. 그 과정에서 안나수이, 에르메스, 죠타로, 죠린은 모두 죽어버렸고 (물론 세 번째 세계에서 같은 모습으로 다시 엠포리오와 만나기는 하지만 푸 파이터즈가 11권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겉모습이 똑같대도 살아온 삶의 궤적이 다르다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살아남은 엠포리오만이 푸치와 함께 새로운 세계, 천국에 도달한다. 푸치는 미래를 각오할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주장한다. 푸치가 내내 말하던 천국에 가야 한다는 말이 대체 무슨 뜻인가 했는데 푸치의 천국은 실존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니까 모두가 미래를 체험한 세계, 운명을 아는 세계.

 

운명…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보면서 지긋지긋하게 들은 단어 아닌가? 6부 중에서도 푸치는 계속해서 운명을 논하고, 돌이켜보면 1부의 오프닝도 <그 피의 운명>이다. 이제 6부는 이제 죠스타의 운명을 끊어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엠포리오는 웨더리포트의 능력을 사용해 푸치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세 번째 세계로 넘어가 동료들을 다시 만난다. (부제가 왓 어 원더풀 월드… 진심인가요 아라키) 그렇게 만난 에르메스는 더는 수감자가 아니며, 죠린은 아이린이, 안나수이는 아나키스가 되어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웨더리포트 역시 히치하이커로 등장한다. 이 세계에 내가 알고 사랑해온 죠스타, 그리고 ‘죠스타 가의 운명’은 더는 없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모든 게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그 모든 걸 기억하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엠포리오가 있으니까. 그러므로 6부는 해피엔딩이다.

 

 

 

나만 빼고 해피엔딩같지만………… (구질구질한 오타쿠)

 

지금은 6부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5부랑 함께 두고 생각하니까 더욱. 사실 5부가 롤링 스톤즈로 우리는 모두 운명을 따르는 노예 어쩌고 하고 끝나서 ‘이게 뭔데?’ 했었는데 6부 제목이 스톤 오션이고 죠린의 스탠드명이 스톤 프리인 건 정말 미친 것 같다. 5부에서는 우리는 모두 정해진 운명을 걷는다는 화두를 던졌다면 6부에서는 만약 그렇다고 하면 그 운명에 따를 것인가 라는 의문을 던진 게 아닐까.

 

스톤 프리…

 

6부는 그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이야기인 거지…. (부차라티의 자신이 걸어갈 길은 자신이 정하는 거라는 대사를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벅차다)

 

5부의 디아볼로가 시간은 건너뛰고 이 세상에는 결과만 남는다고 했던 것도 6부의 결말과 이어 생각해보면 작가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결과만 보면 모두 죽어버렸고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되어버렸지만 그렇다고 죠죠들이 달려온 모든 여정이 의미를 잃는 건 아니라고….

 

그래서 7부의 존재에 좀 의문이 생기기는 했다. 이렇게 깔끔하게 잘 끝내놓고 더 이어지다니? 과연 나는 7부를 볼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들은 6부를 보고 7부를 볼 수 있는 건가요 저만 여기에 갇혀서 계속해서 고통받는 건가요 뇌에 전기자극을 당하며…….

 

 

푸치의 천국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는데 자신의 운명을 알고 각오하는 게 정말 좋은 일일까… 오히려 아무리 발버둥쳐도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면 인간은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푸치는 각오한다면 절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설령 절망한대도 그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것에서 삶은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닐까. 여기서 1부 체펠리 남작의 대사가 다시 떠오른다. 용기란 두려움을 아는 것! (중략) 인간의 찬가는 용기의 찬가! 인간의 훌륭함은 용기의 훌륭함!! < 너무 과한 해석인가요 그치만 저는... 그렇게 읽었다네요

 

별개로 인력을 믿는가 하는 6부의 대사들 정말 좋았다. 4부부터 스탠드사끼리는 끌린다 하는 언급이 있었지만… 나는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력으로 표현하는 걸 SF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4월에도 말한 적 있는 이야기) 참… 나는 6부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왜 리디북스 판타지/SF 코너에 있나 했는데 정말로 SF가 맞았던 거예요(ㅋㅋ) 중력을 사용하는 C-MOON도 그렇고 천체물리학적으로 룽한 6부였다...

 

 

두서없는 6부 후기 이만 마침. 생각나면 추가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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