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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날이 좋았다. 임무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아침 일찍 호카게 관저에서 받아온 임무 두루마리 안에는 들어본 적 있는 단어가 직인으로 찍혀 있었다. 直原 나오하라라면 불의 나라에서 꽤 유명한 상단의 이름이 아닌가. 임무 랭크는 B. 하지만 그에 비해 안에 적힌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다. 아무래도 상단 측에서 임무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중요도를 고려해 의뢰를 해온 모양이었다. 어디, 의뢰인의 이름은…… 나오하라 아야카.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졌지만, 그 이름을 어디서 들었는지 쉬이 떠오르지 않았다. 만나기로 약속된 장소로 나가 보니 연분홍색 기모노를 입은 검은 머리칼의 여자가 수행원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서 있었다. 목 언저리에 붉은 리본을 묶어둔 그녀는 눈이 마주친 순간 잠시 머뭇거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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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하라 아야카는 끓여둔 물을 찻잎이 든 잔에 조금 부었다. 찻잔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따라 하얀 김이 피어올랐다. 하루 한 번, 그녀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차를 우리곤 했다. 그것은 주로 하타케 카카시를 생각하는 시간이었고, 이번에도 여자는 그를 처음 마주했던 때를 떠올렸다.제3차 닌자대전, 3번째 전쟁. 연달아 발생한 긴 전쟁으로 모두가 지쳐가고 있었다. 전면전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어느새 닌자들의 싸움은 상대의 보급을 끊으려는 자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자들의 대치로 변모했다. 나오하라 아야카가 어머니를 떠나보낸 것도 그 흔하디흔한 전투 중 하나 때문이었다. 나뭇잎 마을을 위한 보급품들을 실은 나오하라 상단의 마차가 소리 마을의 닌자에게 피습당했다. 그 안에 함께 타고 있던 쿠스..